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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6일 김포뉴스, [기획취재-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의 현주소-10] 김포시 관내 다문화 단체들과의 모임

관리자
2024-12-12
조회수 256

[기획취재-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의 현주소-10] 김포시 관내 다문화 단체들과의 모임


  • 기자명 김은숙 최형미기자 
  •  
  •  입력 2024.10.16 09:00
  •  
  •  수정 2024.10.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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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특색 살린 차별없는 시책 마련했으면... ”

1회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의 현재

2회 다문화 자녀 대안학교 교육 사례 

3회 다문화가정의 교육과 한국어 교육

4회 다문화 자녀 교육 현황

5회 지역연계 다문화 가정 교육 지원방안

6회 다문화가정의 자녀 양육

7회 다문화가정과 지역사회의 연대 

8회 다문화가정 여성의 활동

9회 취업을 통한 사회 진출

10회 김포시 관내 다문화 단체들과의 모임

11회 다문화가정의 교육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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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획취재를 위해 전국 각 지역을 돌며 다문화가정 자녀교육 전반에 대해 살펴보았다. 각 지역의 민·관 기관을 두루 살펴 현재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어떻게 변화했으며 자녀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양육 환경 속에서 성장해 상급학교 진학 또는 취업을 통한 사회 진출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이번 회차에서는 김포시 관내에 있는 다문화 관련 기관 및 단체들과의 좌담회를 다룬다. <편집자 주>

지난 11일 김포신문사 주최로 좌담회가 개최되었다. 김포시 관내의 다문화가정 관련 민·관기관 관련자들이 참석한 이번 좌담회는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에 대한 김포시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열렸다. 참석자는 박태운 김포신문 대표, 문용선 (사)청소년행복나눔 이사장, 송재덕 김천대학 특임교수·변호사, 김유재 김포시청 복지국 상호가족문화팀장, 이경숙 너나우리행복센터 대표, 조미정 김포시가족센터 사무국장, 정성철 김포시외국인주민센터 사무국장, 김은숙 김포신문 이사, 최형미 기자 등이다. 

박태운 김포신문사 대표(이하 박태운): 바쁘신 가운데 우리 김포신문의 기획취재를 위해 시간을 내 좌담회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기획취재는 김은숙 최형미 기자 두 분이 지난 봄부터 오랫동안 전국을 취재하며 준비한 내용으로 다문화가정 자녀교육의 현주소라는 큰 타이틀 아래 여러 가지를 살펴보았다. 오늘 오신 분들은 모두 다문화가정을 비롯해 이주배경인, 이주민, 외국인 노동자들과 관련한 업무를 해오신 분들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를 담당하며 느꼈던 소회를 비롯해 앞으로 김포시가 진정한 다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을 개선하고 보완해야 하는지 들려주시기 바란다. 

Q. 먼저 자신이 속한 기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다문화가정 교육과 관련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지

문용선 (사)청소년행복나눔 이사장(이하 문용선): 사단법인 청소년행복나눔센터를 설립하고 2005년부터 학교밖 아이들을 비롯해 저소득층 아이들 그리고 흔히 복지사각지대라 불리는 법 제도권 밖에 있어 지원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을 해왔다. 최근에는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한국어 교육을 비롯해 아이들의 교육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유재 김포시청 복지국 상호가족문화팀장(이하 김유재): 상호가족문화팀장으로 발령받은지 얼마되지 않아 많이 배우고 또 조언을 얻으려고 왔다. 

정성철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 사무국장 (이하 정성철):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김포시에 들어오는 외국인들과 외국인가정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이주배경청소년들의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송재덕 김천대학교 특임교수 (이하 송재덕):김천대학에서 정년을 맞았지만 김포에서 43년째 살고 있는 김포시민이며 보건의료가 전문분야로 늘어가는 다문화가정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법률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다문화가족지원법을 비롯해 관심을 갖고 있다. 

이경숙 너나우리행복센터 대표(이하 이경숙): 저는 결혼이민자 출신으로 다문화가정의 당사자이자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을 둔 엄마이다. 다문화가정의 일원으로 오랫동안 살아왔기에 그들과 공감하는 것이 많지 않을까 생각해 늘 경청해왔으며 어떤 부분이 제도적으로 보완되야 하는지 늘 일선에서 고민해왔다. 

조미정 김포시가족센터 사무국장 (이하 조미정):김포시가족센터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며 다문화가정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해 왔다. 

Q. 현장에서 다문화가정 관련 업무를 하며 김포시의 좋은 사례 소개 혹은 안타까운 점이 있었다면

송재덕: 다문화가정, 다문화가족 용어 자체가 벌써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지원해주겠다고 하면서 그들을 지칭하는 용어에서부터 차별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포는 지리적 여건상 다른 지역에 비해 다문화가정의 비율이 많다. 하지만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수가 점점 많아지면 집단화, 세력화가 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김포에서 적응을 제대로 못해 악한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면 큰일이다. 미국에서 일어났던 LA폭동만 떠올려봐도 얼마나 큰 일인지 감이 올 것이다. 

그렇기에 김포시에 이들이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보완해야 한다. 또한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다방면에서 단계별로 또 연차별로 시행계획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이들이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이경숙: 송재덕 선생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을 지칭하는 용어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포럼에서 발제자인 교수님도 미등록자, 불법체류자를 혼용해 써서 불쾌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이주여성의 정체성에 관련한 문제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경기도에 비영리단체를 등록하면서 겪은 일인데 여러 과에서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해 고생을 했었다. 아직도 이주여성들의 정체성이 어느 부서에 있는지 확립이 안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해 안타깝고 속상했었다. 

인구절벽 시대에 다문화가정이 큰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저출생시대를 맞아 우리 이주민여성들을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를 지칭하는 용어가 바로 서고 또 우리와 관련된 법률과 제도가 제대로 확립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주여성들에 대한 처우와 법률이 제대로 확립돼야 자녀들의 교육도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또 한 가지 한국 국적을 보유한 아이들이라는 용어자체에도 불만이 있다. 이주배경자녀들을 두고 한국 국적을 취득했나 아닌가로 갈라치기 하는 것 같아 불쾌함을 느낀다. 이런 점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미정: 용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저희 센터의 명칭 변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다문화가족센터가 김포시가족센터로 변경되었는데, 김포시가족센터는 건강지원법과 다문화가족지원법에 근거해서 설립됐다. 그래서 최근에는 다문화가정과 이주배경 가정 등에 대한 별도의 사업을 하기보다는 궁극적으로 가족으로 우리 사회 안에 잘 살아갈 수 있게 돕는 곳으로 포괄하는 의미로 용어 변경되었다.

또한 용어로 인한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사업을 진행할 때도 다문화라고 용어를 나누지 않고 사업을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과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거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이곳의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맞는 적응프로그램과 가정 내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아이들이 부모님 언어를 존중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활동 지원부분도 신경쓰고 있다. 

정성철: 용어에 대한 문제점이 오랜 기간 동안 갑론을박되어 왔다. 하나로 모아지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 중심으로 다문화가족지원법 안에서 지원되는 분들에 대한 업무를 보고 있다면 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는 그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않는 분을 발굴하거나 지원하는 형태의 일을 하고 있다. 김포시를 비롯해 경기도와 협의하면서 문화복지프로그램도 만들어내고, 또 호응이 좋은 프로그램들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차별적인 부분들이 계속 발생하고 한계점이 있기에 계속 고민하며 바꿔 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이주배경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청소년재단에서 내국인과 이주민을 구분하지 말고 내국인 중심 프로그램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김유재: 대한민국 전체 인구 대비 등록 외국인이 5%를 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과거와는 사회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노동인력 중심의 인구정책을 펼쳤다면 현재는 공생하고 상생하는 선진국 수준의 다문화사회로 변모하게 되었다. 

김포시에 등록된 외국인 수가 3만명이다. 50만 김포시인구를 다문화가족을 비롯해 외국인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예산을 지원하며 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가족센터와 함께 이주배경청소년 대상 교육을 진행해왔다. 앞으로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인구 규모에 맞춰 예산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맞춤형지원사업으로 방향을 설정해나가며 노력할 예정이다. 

문용선: 우리는 민간기관이므로 시청이나 센터에서 돌보지 못하는 사례들을 많이 접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례들이 너무 많다. 법의 테두리가 닿지 않는 청소년들이 너무 많다는 얘기다. 공모사업 등을 통해 부족한 예산을 메꿔나가고 있지만 부족한 사비와 후원으로 일을 하고 있어 아쉬운 점이 많다. 

송재덕: 법률 전문가이다보니 다문화가족지원법에 입각해 많은 사례들을 살피고 있다. 김포시장이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이라고 들었다. 관심도 많고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원이 편중되지 않도록 담당자들이 더 세심하게 두루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양육과 교육을 위해 김포시가 개선해야 할 점이나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정성철: 다문화가족 혹은 외국인과 이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언어이다. 그런 점에 있어 타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김포는 매우 좋은 사례를 가지고 있다. 어떤 것이냐면 15개국 언어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15개 언어를 통역하는 통역사가 매일 상근을 하는 것은 아니고 수요가 많은 국가 중심으로 풀타임 근무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언어의 통역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지자체는 흔치 않다. 안산의 경우 이주민 인구가 많지만 동포나 가정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어 서비스되는 언어가 김포시보다 적다. 김포시는 6-70%가 노동자 중심의 이주민으로 구성돼 있어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주민이 많다.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발빠르게 대응해 이 다양한 국가의 언어 인프라를 구축해놨다. 

김포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도 언어소통에 관한 문제가 가장 큰데, 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협조하고 있다. 앞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양육과 교육의 문제에 있어서도 가장 큰 부분은 언어에 관한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부족한 예산을 늘려 이 부분을 해소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미정: 저희의 경우 지침에 정해진 사업들을 수행해나가고 있는데, 타 지자체와 비교해 김포시의 경우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들을 들여다보고 있는 편이다.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것들을 잘 챙겨 법안에서 잘 지원받을 수 있도록 챙기고 있다.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자녀에게 직접적으로 주는 것도 있지만 결혼이민자들이 경제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취업지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김포시에서는 단순직종 보다는 전문적이고 지속 가능한 직장에 취업해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얼마 전에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급식지원센터에 취업한 사례도 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를 장려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중언어를 쓰도록 관심을 이끌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중언어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은 부모와 소통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센터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업만큼 센터밖에서 이루어지는 자녀교육비 지원사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 센터 안에서 진행하면 프레임이 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정 안에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결혼이민자 여성들의 취업과 자녀 양육에 관해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경숙: 포장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내실 있는 교육과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제가 운영하는 민간단체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다양한 사례를 접하고 또 주말에도 많은 분이 연락해 온다. 시청의 경우 주말에 연락할 수 없기에 해결해줄 수 없는 부분들이 생기는 것 같다. 

결혼이주 여성들이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어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자녀들의 교육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박태운: 제천 다솜고등학교와 같은 곳이 김포시에도 생겼으면 좋겠다. 김포대학 부지와 건물이 있으니 활용하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제천 다솜고의 경우 한국에서 교육을 잘 받아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 또 이중언어 사용이 원활한 경우 본국으로 돌아가 전문직에 종사하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 것 같다. 다문화가 국가적 기여가 되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 

송재덕: 제가 근무했던 김천대학의 경우에도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학생들 간에 분쟁이 생기는 것은 거의 언어에 관한 문제였다. 언어가 다르니 소통에 문제가 생겨 분쟁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 적응해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민·관을 비롯해 언론사, 시민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청년이 될 때까지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박태운: 긴 시간 동안 좋은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하다. 빠르게 변화해가는 사회에 잘 적응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바른 정보와 관계 기관들간의 빠른 소통이 중요하다. 오늘 들려주신 내용을 잘 참고하고 정리해 기사화하는 것은 물론 김포신문도 김포시가 선진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는데 언론의 참 역할을 해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기획취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후속 취재와 기획기사를 통해 김포시의 다문화가정과 이주배경인의 삶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겠다. 특히 이경숙 대표가 말한 것처럼 다문화가정이 대한민국의 저출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직시해야한다는 말처럼 김포시의 보다 통 큰 예산지원이 있기를 바란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은숙 최형미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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